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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사색

[사색] 말과 글

by HISTATE_죠니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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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가지는 의미

말과글이가지는의미
말과글-theword

인간에게 있어서 말과 글만큼 친숙한 것도 드물 것이고, 말과 글만큼 오랜 세월 탐구된 것도 드물 것이다.

말과 글만큼 영향력을 가지는 것도 드물 것이며, 말과 글만큼 사용하기 어려운 것도 드물 것이다.

참으로 친숙하지만 그러면서도 완벽한 기능을 발휘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말과 글. 여러 대상에게 전달될수록, 다른 문화로 전파될수록, 세월이 흘러갈수록,
말과 글이란 인간이 가진 특성에 의해 오해되기도 왜곡되기도 악용되기도 하여 원래의 의미를 잃어가기 십상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 말과 글이 가진 한계를 규정하고, 한 사람이 가지는 진정한 의도는 결코 타인에게 완전히 전달될 수 없음을 주장하며 말과 글이 가지는 가치를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과 글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어서 중요한 존재이다. 전달의 목적으로서 때로는 왜곡되더라도, 생각의 도구로서 말과 글의 역할은 절대적이며, 인간은 이 말과 글로서 시간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사상과 지식과 지혜를 남기고 전파하며 발전해온 존재이다.

다만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100% 이해하기는 힘들지라도 말과 글이 가진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고 탐구해봐야 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여러 종류의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유튜브나 틱톡처럼 쉽고 자극적인 영상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바쁘므로, 쉽고 빠른 것을 원하므로, 그런 니즈에 맞게 말과 글이 의도적인 편집을 거쳐 더욱 악용되기 쉬운 이런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혹자는 말과 글은 또 하나의 문화적 유전자(meme)라고 정의한다. 전해지고 읽히면서 한 사람과 한 세대 한 지역, 또는 더 나아가 범지구적인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말과 글이며, 때론 다르게 해석됨으로 인해서 또 다른 변화의 씨앗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 말과 글이다.

다만, 말과 글은 특정한 '맥락'안에서 존재하고 해석되어야 한다. 맥락에서 벗어나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은 마치 술이나 담배나 마약같이 잠시간의 욕구는 채워 줄 수 있을지라도 결국은 잘못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들과 다를 것이 없다.

서투른 사람도 있고 천부적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말과 글이 아니라면,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탐구해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고, 이런 노력을 통해야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해석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의 합은 문화적 유전자로서 사람에서 사람에게 전달될 것이며, 이런 흐름이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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