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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다시보기/손자병법-이야기

손자병법 리뷰 0 - 시대를 아우르는 삶의 전략서

by HISTATE_죠니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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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리뷰 0 - 시대를 아우르는 삶의 전략서

손자병법-프롤로그
손자병법-프롤로그-이미지
손자병법-표지
손자병법-손무


《손자병법, 孫子兵法》, 춘추시대의 손무(孫武)가 썼다고 전해지고, 동양 최고의 병법서로 꼽히는 '병무칠서, 兵武七書' 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병법서.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공자나 노자 등의 학문과는 다르게 당시 전란이 피어오르는 상황에서 결여되어있던 실용적인 전략을 제시한 학문.

그래서 뭐?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병법서를 왜 읽어야 하는데?
아무리 우리나라가 지금 휴전 중이라지만,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내가 전략을 짜는 것도 아니고, 설사 그렇다한들 구시대의 전략이 요즘 먹히기나 한데?
그야말로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에 시간을 들이는 게 무슨 가치가 있겠어?

천만의 말씀이다.

전쟁이란 단순한 싸움이 아니고 이 카테고리 안에는 경쟁, 견제, 협상, 상호관계, 이해(利害)충돌, 정치, 외교, 인사, 관리, 경제, 경영, 리더십, 결단력, 설계, 조직, 리더십, 사후관리, 처세술 등등 많은 요소들이 내포되어 있다.

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과연 우리의 인생에서 병법이란 것이 무용할까?

손자병법은 처음 춘추시대 때 쓰인 이후로, 수천 년간 병법서로서, 국정과 외교와 경영의 전략서로서, 처세술을 위한 교범으로서 많은 위인들과 유명인들에게 읽혀 온 책이다.

손자병법을 즐겨 읽었던 대표적인 인물들로는 삼국연의라는 소설로 인해 나쁜 이미지를 많이 얻었지만 실상 위촉오 삼국시대에 처세술과 정치, 경제, 인사 그리고 병법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선보인 조조가 마르고 닳도록 읽었었고,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님도 늘 곁에 두고 읽었다고 전해지며, 프랑스의 나폴레옹, 중국의 마오쩌둥, 현대에 들어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의장은 물론이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한 명이었던 미국의 前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또한 그의 저서 '챔피언처럼 생각하라'에서 손자병법의 지혜를 배우라고 강조하는 등 말 그대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지식인들과 정치가, 기업가들에게 실용적 전략은 물론 지혜와 영감을 가져다준 그야말로 '고전 Classic' 중의 고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대의 학문들이 모두 추상적이고 이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손무는 손자병법의 편찬에 있어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태도로 직접 두발로 전장을 찾아다니며 두 눈으로 보고 , 계측하고, 사례들을 수집하고, 결과를 측정하고, 선대의 병법서와 전략서들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추출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말 그대로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핵심적인 원리를 도출한 것이기 때문에, 시대와 문화를 관통하는 중요한 원리가 손자병법에 담겨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에는 82편의 방대한 분량이었다고 하나, 후대의 학자들에 의해 시대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한 부분들은 편집되어왔고,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손자병법의 13편은 위무제 조조가 주석을 달고 편집한《위무주손자, 魏武註孫子》를 기초로 한다고 하는데,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쓰기 좋게 잘 길들여진 도구를 물려받은 것과 같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이다. 82편을 모두 읽어야 했다면 나는 아마 중도포기 했을거다.

오래전부터 손자병법에 관심은 갖고 있었는데, 직접 읽어 볼 용기는 나지 않아 가끔 유튜브에서 '3분 만에 듣는 손자병법'이런 영상만 듣곤 했었는데, 2년 전쯤 처음 책을 구매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수십 번을 읽는다 해도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 책이지만, 처음 읽는 순간 번역본과 원문을 번갈아가며 읽어보게 될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했고, 몇 장을 읽지 않고도 단순한 옛날 병법서가 아닌 인생의 다방면에서 필요한 많은 원리와 지혜를 담고 있는 가치 있는 책 임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책의 묘미는 다른 해설서들과 비교해보면서 읽어보거나,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보면 또 새로운 것이 보인다는 점이라. 뭐, 유명한 사람들처럼 잠자리에 늘 두고 잘 정도는 아니라도, 나에게도 스스로 주석을 달아가며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 중 한 권으로 꼽히는 책이다.

기억이란 본디 사라져 가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기억을 담아두기 위해 모자란 솜씨나마 리뷰 형식으로 틈틈이 계속 글을 쓰고 있는 것인데, 앞서 논어 리뷰를 너무 힘을 줘서 써서 그런지, 비슷한 난이도의 손자병법의 리뷰를 시작하는 게 조금 두렵긴 했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시작했으니, 앞으로 몇 번에 걸쳐 내가 손자병법을 보며 인상 깊게 봤던 부분들을 간단히 기록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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