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Life Leverage) - 레버리지 하거나, 레버리지 당하거나.

레버리지(Life Leverage) - 레버리지 하거나, 레버리지 당하거나.

레버리지-롭무어

'레버리지 Leverage',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Gearing'이라고도 하는 이 개념은 금융, 회계적으로 말하자면 차입자본(부채)을 끌어들여 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증대시키는 투자전략의 총칭으로, 즉, '지렛대의 원리', 커다란 돌을 움직이기 위해 지렛대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투자 수익률이 가시적일 경우(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남의돈을 끌어다가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 책은 삶의 효율성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다.

나는 지금도 그 본성을 모두 떨쳐버릴 수는 없지만, 다소 고리타분한 성격을 가졌던 덕분에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그랬고 사업을 하면서도 비효율적인 상황에 빠지고, 때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도 겪곤 했었다.
모든 일은 내손에서 끝나야 마음이 편했고, 자금이 필요할 때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한 수준이라도 남의 돈이라면 활용하길 꺼려했다. 스스로 해결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레버리지라는 말은 위에서 얘기한 데로만 풀어보면 조금 부정적인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활용을 나쁘게 하는 경우가 있어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지 사실 원래의 의미만 놓고 생각해보면 삶에 있어서도,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상당히 지혜로운 전략의 일환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롭 무어(Rob Moore)는 이 레버리지의 개념을 활용하여 우리가 자칫 느끼지 못하거나 잘못 계산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요소들을 통찰력 있게 풀어내는데, 비단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학습, 협업과 상생, 시간에 대한 개념, 돈에 대한 사고방식 등에서 인생의 지렛대를 만들어내고 이를 활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다소 흔한 자기계발서로 분류될 책이기는 하다. 하지만 얼마 전에 내가 직접 교보문고에서 본 결과 출판된 지가 5년이 더 지난 책인데도 베스트셀러 진열장에 진열되어 있을 정도이니, 비록 쉽게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임에도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브레인워싱(Brainwashing, 세뇌)라는 말을 들으면 막 '나치, 독재, 가스라이팅'이런 부정적인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자기 관리의 한 방법으로서의 브레인워싱도 존재한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길을 걸어가는 존재이며,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런 스타일은 좀처럼 숨길수가 없다.
물론, 좋은 부분이 있어 숨기지 않아도 된다면 구태여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겠지만, 사람은 또한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신경을 쓰고 조절을 해가며 살아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스로를 위한 브레인워싱일 것이다.
우선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알아가기 위한 여러 가지의 과정도 중요하겠지만, 어느 정도 자신을  파악했다고 생각이 든다면, 명상을 통한 생각 정리도 좋을 것이고 때론 이 책과 같이 간결하게 유용한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는 것들을 읽으면서 야생마처럼 날뛰고 있는 자신의 본성을 다시 한번 다잡아 볼 필요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나의 고리타분함을 완화시켜 주는 데에 도움이 되어 좋았고, 글이 아주 읽기 쉽게 쓰여 있고 분량도 적어서 생각날 때 그냥 한 번씩 뒤적여보기도 쉬워서 다시 한번 좋았다.

여러 가지 종류의 책을 읽어보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하고, 때로는 뻔한 소리 같아도 읽어보면 분명 생각 외로 얻어가는 것이 있다.

꼭 Hater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걸 누가 몰라?",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다 성공하지 누군 몰라서 안 하는 줄 알아?", "지어낸 이야기 일거야 이런 게 가능이나 하겠어?"
쎈척도 좋지만, Hater가 되지는 말자. 인생은 길고, 다변적이고 통제가 가능한 부분은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쟁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