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의 도구
혹자는 말한다.
책처럼 못 살 거면서 책은 왜 읽냐고,
그러나 그것은 본질을 벗어난 지적이다.
책처럼 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라는 행위는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쌓고, 현상을 개념화하여 이를 이해의 도구로써 활용하여 지평을 넓혀 나가는 행위인 것이다.
실천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서 "모르는 것보다 알면서 안 하는 것이 더 나쁜 것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여기서 나오는 '실천'의 의미는 사실 '알고 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우선 알려는 자세가 있어야 올바른 실천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공자의 논어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구절도 바로 學而時習之.... 인 것처럼 우선을 배우려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독서는 알고자 하는 행위다.
그리고 실천과 변화를 위한 과정이다.
그런데 어려운 점은, 무엇이든 이해를 해야 자기 것이 되는 법인데 사상이 복잡한 저서일수록 읽어봐도 개념화가 힘들고 종종 본질에서 벗어난 해석을 하게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잘 관철하여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이《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이다.
겉표지만 보면 다소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 드는 책이지만,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글을 쓴 작가의 통찰력이 그리 가볍게 보아 넘길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 야마구치 슈는 철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기업인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로 있으며, 경영과 비즈니스 전반의 문제를 철학적, 인문학적 사고로 풀어내는 컨설턴트로도 유명하다.
여기서 작가 야마구치 슈는 철학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인생의 전투력을 제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작가는 플라톤부터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루소 등의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는데, 이를 현실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에 적용하여 우리가 소용돌이치는 삶의 흐름 속에서 쉽게 놓쳐버리던 현상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그에 대한 판단력을 다시 한번 정비해보게 한다.
그리고 마치 중요한 전투를 위해는 다양한 전략과 사례들을 미리 공부해봐야 하는 것처럼, 작가는 많은 철학자들의 사상들을 개념화하고 현실에 적용하여 풀어냄으로써 철학이 어떻게 우리 인생을 위한 무기로써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보여준다.
부가적으로, 나는 이렇게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주제로 한 책을 좋아하는데, 방대하기 그지없는 철학계를 간결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카탈로그 같은 느낌도 들뿐 아니라, 각각의 작가의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는 사상체계를 경험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철학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런 사상들이 세상에 있고 또 이렇게 현실에 적용될 수 있구나 하며 편하게 읽어 보기 좋을 내용인 데다 챕터별로 짧게 짧게 구성이 되어있어 바쁜 시간 속에서도 틈틈이 읽어보기 좋은 책이니 한번 시도해봐도 좋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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