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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추천/철학]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by HISTATE_죠니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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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철학]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 와이너와 떠나는 철학여행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표지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철학이라는 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면서도 홀대받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그저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그 가치를 알면서도 읽고 생각해보기 귀찮아서 오히려 더 무시하려 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철학이라고 하면 철학관, 역술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경향을 보인다고 해서 마냥 그 사람들만 탓할 수는 없는 것이, 철학이라는 것이 워낙 '그들만의 리그'식으로 어려운 언어와 문체로 쓰여져서 모두에게 쉽게 읽히기에는 부담이 될뿐더러, 사실 당장 먹고살기 바쁜 사람에게는 그냥 봐서는 잘 와닿지도 않는 내용들도 많아서 쉽게 모두의 이해를 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이 철학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현대의 언어로 잘 풀어내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인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이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 에릭 와이너(Eric Weiner)는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에서 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글솜씨로 수천 년 전의 공자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니체와 쇼펜하우어 같은 근대의 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P. 411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한다. "선명한 인상에 빠져들지 말고 이렇게 말하라. ‘인상이여, 잠시 기다리게. 네가 무엇인지, 무엇을 나타내는지 살펴보게 해 주게, 너를 따져보게 해 주게" 고난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내리는 선택임을 깨달아야만 더 나은 선택을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

P. 337
가끔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움직일 것.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할 것. 일단 붓을 들고 붓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볼 것.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다. 그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쇼나곤은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철학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에릭 와이너의 안내로 떠나보는 철학 여행길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열렬히 찾아나갔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삶의 소중한 지혜를 발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P. 14 (들어가는 말 中)
‘’우리에겐 늘 지혜가 필요하지만 삶의 단계마다 필요한 지혜가 다르다. 열다섯 살에게 중요한 ‘어떻게’ 질문과 서른다섯 살) 또는 일흔다섯 살에게 중요한 질문은 같지 않다. 철학은 각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에릭 와이너의 유쾌한 문장들을 읽는 재미에 더불어 철학과 삶에 관한 가치 있는 통찰이 가득 담긴 책이다.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한 입문자에게도 좋을 책이고, 평소에 철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여러 철학자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니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나는 출간되자마자 구매하게 된 바람에... 양장본을 구매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서점에 가보니 이제는 양장본으로 이쁘게 잘 뽑혀서 나와있더라.. 다시 한 권 더 살까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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