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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심리학/책소개]블러프-스스로에게 몰입하고 더 나은 선택을 내리는 법

by HISTATE_죠니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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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책소개]블러프-스스로에게 몰입하고 더 나은 선택을 내리는 법

블러프-불확실성-속에서-한-수-앞을-내다보는-힘-심리학-표지
블러프-불확실성-속에서-한-수-앞을-내다보는-힘-심리학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사람이라면 늘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기를 원하지만,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인생이라는 것의 절대적인 속성인 ‘불확실성’을 완전히 걷어낸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에서 100%라는 것은 없다.

그래서 인간은 살아가며 시시각각 확률에 의존하는 ‘선택’과 ‘결정’이라는 것을 해나가야 하는데, 이 선택과 결정에서 더 나은 결과 값을 이끌어 내는 능력은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핵심 역량이기도 하다.

나는 학교라는 시스템을 벗어난 이후에는 거의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사실 늘 이런 것이 제일 큰 고민거리였다. 언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계속 유지하고 버텨봐야 하는 건지 아니면, 지금이 그만두어야 할 때 인지... 더 나은 기댓값을 얻어내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사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이런 고민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년 말 쯤, 이 『블러프』라는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원래 포커 게임에 관해서라면 완전 문외한이라 블러핑(Bluffing) 한다는 포커 용어는 모르고 Bluff(허세)라는 제목이 생소해서 책을 집어 들었는데, 표지에 보니 ‘불확실성 속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힘’이라고 적혀있었다. 게다가 주제는 포커(홀덤) 게임이란다. 아주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 마리아 코니코바(Maria Konnikova)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뒤통수의 심리학』이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작가인데, 이번 에는 이 책을 통해 확률게임인 포커에서 일어나는 ‘기술과 운 사이의 경계선’의 이해를 통해 우리의 삶의 속성인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로 연역해보겠다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카지노 게임에는 문외한인 자신이 직접 포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에릭 사이델(Erik Seidel)에게 홀덤 게임을 배우며 그 과정과 그 속에 숨어있는 심리현상들을 풀어내고 있다.

책 속의 내용을 조금 소개하자면,

애초에 내가 포커에 입문한 이유는 기술과 운 사이의 경계선을 더 잘 이해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내가 알게 된 진실은 운에는 블러핑bluffing(강한 패를 가진 것처럼 상대를 속이는 것-옮긴이)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포커는 내가 바닥에 쓰러진 이유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애처롭게 “하지만 메인이벤트잖아요!”라며 불평을 터트릴 사람도 주변에 없었다. 이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경과민이든, 스트레스든, 편두통이든, 식중독이든 카드는 계속 돌아갈 뿐이었다.
블러프 1.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웃는다(라스베이거스, 2017년 7월) 中

포커는 다른 모든 게임과 달리 삶을 반영한다. 순수하게 운에 좌우되는 룰렛도 아니고, 수학적 정교함과 완벽한 정보에 좌우되는 체스도 아닌 포커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처럼 이 둘의 설명할 수 없는 결합으로 구성된다. 포커는 우리 삶에서 상반된 두 개의 힘인 운과 통제 사이의 균형점에 서 있다. 누구라도 한 판, 한 게임, 한 대회에서는 운이 좋거나 나쁠 수 있다. 기술, 훈련, 준비, 능력과 무관하게 세상의 꼭대기에 올랐다가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운은 아주 짧게 스치는 친구 혹은 적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빛나는 것은 기술이다.
블러프 2. 심리학자, 포커 판에 뛰어들다(뉴욕, 2016년 늦여름) 中

사람들은 실패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지는 법을, 패배로부터 배우는 법을 알지 못하며 탓할 대상만을 찾는다. 그들은 한발 물러나 자신의 결정, 플레이, 잘못을 저지른 지점을 분석하지 않는다.
블러프 4. 실패로부터 배우는 법(뉴욕, 2016년 가을) 中

이 정도만 봐도 상당히 흥미롭지 않은가?

여타 심리학 서적처럼 무겁지 않다. 주제도 재미있다. 그리고 평소 포커게임에 전혀 관심 없는 나도 흥미를 느끼게 만들 만큼 전체적인 구성도 좋고, 글도 재미있게 잘 쓰여 있는 것 같다. 500페이지에 가깝게 두께가 꽤 있는 책인데도, 술술 잘 읽힐 만큼 흡인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삶을 아마추어 같이 단순하게 부딪히고 깨지며 배워가지 않고,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 더 나은 결정을 내려, 마치 포커판의 ‘냉정한 프로처럼’ 삶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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