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마케팅 - 한계를 뛰어넘는 마켓 프레임의 대전환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목적지는 항상 그곳에 있다."
인류의 역사를 지구의 지각변동에 비유해보자면,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마치 인간의 시간으로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움직여 점차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지각의 이동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서는 마치 점점 그 세기가 강해져 가는 지진과 같이 급변하는 환경이 닥쳐오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코로나라는 화산이 폭발하여 하루아침에 세상의 모습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는 이미 느린 변화에 적합하게 진화되어왔고, 그로 인해 기존의 경험에 의지하고 효율성을 제고하여 이를 전파하는 방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특히나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과 경험만 옹호하며 도태되고 마는 경우들도 자주 발생한다.
우리는 어제는 불가능했던 일이 오늘은 당연해질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으며, 어제는 틀렸던 일이 오늘은 맞아떨어질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 퀀텀 마케팅, 라자라자만 나르 지음, 김인수 옮김 > 中
** "이제 우리는 제5의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 그리고 그 문턱 너머에는 퀀텀 마케팅의 시대가 기다린다.
이 시대에는 홍수처럼 밀려드는 수많은 신기술이 소비자의 삶을 급속하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방식으로) 와해시키고 있다. 소비자 지형이 변화함으로써 마케터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역학을 활용하고 접근 방식 전체를 혁신해야 한다. 실수는 엄청나게 확대되는 반면, 성공은 소비자의 주의 집중 시간만큼이나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시기다. 일반적인 과학 용어에서 퀀텀 또는 양자는 고전적인 접근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효과를 말한다. 속도나 양적인 면에서 측정 불가능할 정도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속도와 양의 변화라는 두 요소가 제5의 패러다임인 퀀텀 마케팅의 특징을 설명해준다."
과거의 전통적 마케팅 환경에서는 정보가 늘 부족했기에, 정보의 전달이 최선의 마케팅이었고, 때문에 감정보다는 이성에 접근하는 방식도 유효했다. 그리고 소비자는 합리적 선택을 한다는 고전 경제학의 프레임까지 더해져 마케팅은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후진적 원칙들을 양산해 내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구매를 촉진한다는 후진적인 마케팅의 패러다임부터, 현대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의 본질과 역할, 그리고 요구조건 등에 대해 망라한다.
그리고 저자는 마케팅의 제5의 패러다임 시대 즉, 현대의 환경에 맞게 진화해야 하는 새로운 마케팅의 시대를 '퀀텀 마케팅'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해가고 있는 IoT, AI, Block chain, AR, VR, 3D Printing, Big data technology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이 새로운 기술들이 왜 퀀텀 마케팅의 시대에서 중요한지 짚어주며, 어떻게 이를 활용해야 할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 감성적 접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는데, 이를 위해 행동경제학, 심리학, 인문학, 사회학적으로 우리가 왜 합리적 소비자인 '이콘'이 아닌 감성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보여준다.
저자는 또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온라인 마케팅 환경의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여,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과 브랜드 포지셔닝도 매우 중요함에 대한 설명도 하는데 이 부분을 마케팅의 원리로써 짚고 넘어간다는 점이 퍽 인상 깊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마케팅 전문가는 더 이상 단순한 마케팅 단일분야에서 만의 전문가여서는 안되며, 변화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재학습하고 재배열하여 인사이트를 쌓아가야 함을 역설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마케팅의 윤리적 측면 또한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 책의 제목이 '퀀텀 마케팅'이니 당연히 책의 주요 주제는 '마케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비단 마케팅 분야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삶의 더 넓은 범위에 관한 인사이트까지 얻어 갈 수 있다.
즉, 기존의 낡은 원리와 패러다임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위해 세상이 급변하고 기존의 패러다임이 붕괴해가고 있음을 다시 일깨워주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왜 끊임없이 재학습하고 연구하여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활용해가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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