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필로소피 -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목수에게 나무가 필요하듯, 석공에게 돌이 필요하듯, 인간에게 있어 철학이란 인간이 삶의 기술을 완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다듬어가야 하는 재료이다.
-에픽테토스의 대화록 인용-
철학의 목적은 삶의 문제를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푸는 것이다.
- 헬리 데이비드 소로(철학자) -
사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철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저 공들여 생각해보아야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없고, 당장의 삶에 즉각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어떤 무지에 따른 오해로.. 철학을 불필요한 것으로 배척하고 무시하고는 하곤 한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것이기는 하지만 절대 쉽게 통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본능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주도권을 강탈당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철학하고 사색하고 관조하면서 현상의 본질을 올바로 알아차리기 위한 연습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몸을 타인에게 마음대로 넘겨버린다면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잠깐 멈추어 서서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지 않는 사람은 외부 자극이나 본능 같은 것들이 수시로 자기 자신을 마음대로 통제할 때에 분노하기는커녕 심지어 이를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이 책에서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기본 골자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 세네카 등 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상과 동양의 공자의 사상도 인용하여, 외부조건에 대한 절제를 통해 자기 통제력을 유지하고, 자신을 지켜나가 인생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통찰과 지혜를 제공한다.
철학이 왜 중요한가?
인간의 뇌는 항상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현상의 본질에 대한 인사이트를 왜곡시키게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우리는 고의적으로 본질을 흐리는 미디어와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허우적대며 살고 있다.
철학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철학이란 고의적으로 본질을 파 해쳐 내기 위한 인간의 부단한 노력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은 매우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기도 하고, 때론 매우 불편한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저 그 과정이 편하지 않다고 해서 눈 가리고 아웅 하듯 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너무 귀중하고 한정적이다. 잠깐 머뭇하는 동안 우리의 한정된 시간은 마른땅에 물 스며들듯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철학이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 우리는 철학을 통해 위대한 인생의 멘토들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멘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며 가르쳐주고 격려하고 때론 꾸짖어준다면 우리는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적지 않은 수난에 흔들리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바라보았을 때 현실적으로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도, 운이 좋아 만나더라도 늘 가까이하며 지낼 수도 없다. 그런데 그 멘토가 꼭 당신의 옆에 현존하고 있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읽고 공부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서 때로는 스스로 가상의 멘토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때로는 과거에 실존했던 인물들을 멘토로서 마음속에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철학을 통해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인생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철학이 중요한 세 번째 이유는, 메타인지능력(Metacognition)을 함양시켜, 잘못된 표상을 바로잡아 자기가 자기 자신의 인생의 주인으로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데에 있다.
지금 내가 느끼고 처해있는 상황의 본질은 무엇인가? 내 감정을 야기시킨 것은 무엇이고, 그것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가 아니면 그것이 나를 통제할 것인가?
물 위에 비친 태양이 일렁이면 태양도 일렁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태양은 일렁이지 않고 일렁인 것은 단지 물일 뿐이다.
- 데일리 필로소피 中 -
이 책은 이렇듯 철학의 중요한 의미를 되짚고 설명해 삶에 대한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담 없이 틈틈이 읽기에도 좋게 구성 또한 잘 갖추어져 있다.
잠자리에 두고 취침 전 사색, 그리고 기상 후 명상의 시간을 위한 책으로 읽어보기에 아주 좋을 책이다.
나는 #밀리의서재 를 통해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오디오북도 아주 듣기 편하게 잘 제작되어 있어 운전하며 운동하며 출퇴근길에 부담 없이 듣기에도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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