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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석세스 에이징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 과학의 힘

by HISTATE_죠니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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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에이징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 과학의 힘

석세스에이징-표지
석세스에이징

나는 어릴 때 왜소해서 늘 반에서 키가 제일 작은 축에 속했고, 몸도 비쩍 말라서 머리가 큰 건지 어깨가 좁은 건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외모를 갖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아마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프로그램이었던거 같다. 70세가 넘으신 어르신께서 운동으로 다져진 바디빌더와 같은 몸을 유지하시며 건강하게 사는 모습을 보았고, 그것은 내 뇌리에 신선한 충격으로 각인 되었다. 그 후 나는 지금 30대 후반이 되어서까지 약 18년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취미로 갖고 살고 있다. 뭐 아주 뛰어난 몸매는 아니지만, 나는 이 상태를 쭉 유지하며 늙어갈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한 가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몸통과 팔다리에 붙은 근육이 멀쩡하더라도 이 ‘뇌’라는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다 무슨 소용인가! 어느 순간부터 뇌의 작용에 스스로 느껴질 만큼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건망증이 잦아지고, 단어 중에 특히 명사류가 잘 기억이 안나는 등, 뭐 착각이라고 할지라도 한때는 스스로 똑똑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산 적도 있었던 터라, 이러다 진짜 한순간에 퇴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두려움은 보통 무지에서 오는 법, 대상을 잘 알게 되었을 때는 그 두려움은 대부분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뇌 과학’이‘인지신경과학’같은 주제의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석세스 에이징』이다.
사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노화가 시작되는데, 인간은 이런 자연스러운 변화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노화를 부정하고 거부하며 끝내 노화를, 노인을 혐오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나이 들어버린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과 지능은 반드시 감퇴하여 사회경제적으로도 퇴보한다는 견고한 사회적 믿음을 의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인지과학계의 거장인 대니얼 J. 레비틴은 여러 과학적 근거들과 최신 연구자료들을 근거로 노화에 대한 수 많은 편견과 오해를 뒤집는다.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화의 단계를 유아기나 청소년기와 마찬가지의 특징적인 발달 단계임을 강조하고 100세시대를 맞이한 현대사회에서 ‘인생 3막’인 노년기를 계획하는 방식에 혁명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가 제시한 근거에 의하면,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는 실제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적다고 한다. 기존의 연구들 중 젊은이와 노인의 인지능력 등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들이 대개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환경에서, 노인의 생체 리듬상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대조군인 대학생 및 젊은 참가자들에게 유리한 연구 내용으로 진행되는 등 변수의 통제가 완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이루어 졌다는 점 등을 근거로 기존 연구들의 맹점을 설명한다.
또한 연륜이 쌓일수록 패턴을 알아차리고 미래 결과를 예측하는 기량이 향상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달하는 추상적 사고와 실용 지능을 ‘지혜’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핵심은,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ticity)라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뇌도 근육처럼 단련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원리마저 비슷하다. 근육도 같은 종류의 자극을 계속 주면 발달이 정체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뇌도 이와 같다. 치매 예방 고스톱이나 스토쿠 같은 것만 계속 반복한다고 해서 뇌의 신경이 단련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항상 새로운 환경, ‘다른’것들에 대해 열린마음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을 해나갈 때 우리의 뇌는 정체, 그리고 노화에서 벗어나 시냅스를 활성화하고 줄어든 뇌세포를 대체할 강력한 신호체계를 형성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사실 별로 어려운 방법도 아니지 않는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움’이라는 것은 시시각각 제공되는 것이고, 기존의 삶의 틀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우리는 이것을 챙취해 나갈 수 있다.

책이 매우 두꺼운 편이라 조금 부담은 될 수도 있지만, 막상 열어보면 내용이 흥미로워 술술 잘 읽힐 것이다. 나이를 떠나서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중요한건 그냥 ‘수명’이 아니라 ‘건강수명’이다.

수명은 마음대로 안되지만 건강수명은 노력하면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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