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양고전-다시보기/손자병법-이야기

손자병법 리뷰 마지막 - 제13편 용간(用間) : 작은 투자를 두려워 해서는 큰 목적을 이룰 수 없다.

by HISTATE_죠니 2022. 8. 16.
반응형

손자병법 리뷰 마지막 - 제13편 용간(用間) : 작은 투자를 두려워 해서는 큰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손자병법-제13편리뷰
손자병법-제13편-용간
제13편-본문
제13편-내용

손자병법의 마지막 편이다.
손자병법 하면 '지피지기'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손자는 손자병법 전체에 걸쳐 누누이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제13편 용간(用間)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에서 가장 우선시되고 신중을 기해야만 하는 '정보전' 즉, 간첩의 운용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편이다.

** 이렇게 적대한 두 나라가 수년 동안을 서로 버티며 준비한 것은 오로지 하루아침의 승리를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도 벼슬과 금전이 아까워서 첩자를 쓰지 않고, 이 때문에 적의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이는 너무나 어리석은 처사이다.

"작은 투자를 두려워해서는 큰 형세를 잡을 수 없다."

앞서 계속 말해왔던 비유적, 은유적 생각 방법을 총동원하여 이 '정보전'의 함의를 여러 방향으로 확장해보자.

우리는 시시각각 크고 작은 목적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생리욕구를 해결하는 것부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까지.. 정도와 크기의 차이는 있더라도 우리는 시시각각 목적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좀 냉혹하고 염세적으로 들리겠지만, 이런 맥락에서 인생은 크고 작은 '전쟁의 연속'이라고 표현해 봐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크고 작은 전쟁들을 치르기 위해, 즉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살아가는가. 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달성할 수 있는 목적들도 있지만, 더 의미가 있는 목적일수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해 분투할 수도 있고, 취업을 하기 위해 분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승진을 위한 분투가 있을 수도 있고,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분투가 있을 수도 있다. 조금 더 확장해서 바라본다면, 인생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분투할 수도 있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분투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목적들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성취는 달콤하다.
그런데 그 성취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그리 입맛에 맞지 않다. 때론 매우 쓰다.

그런데 목적을 잊고 살면 쓴맛은 최대한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심지어 성취만큼은 아니더라도 은은한 달콤함마저 느껴진다. 그것이 당신의 몸과 정신을 망치더라도 말이다.

목적을 잊고 사는 사람은 대개 시간을 죽이기를 좋아한다. 왜 그리 시간을 미워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시간을 말살해간다. 그래서 그 시간이 자신을 죽이게 되는 것도 망각한 채 말이다.
목적을 잊고 사는 사람은 대개 생각하기를 게을리한다.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게을리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안주하기를 원한다. 때론 그 조차도 게을리한다.

목적을 위해 사는 사람은 시간을 귀중하게 여긴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그 존재를 애지중지 여긴다. 그래서 시간은 그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창출해주고 그들은 그 가능성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목적을 위해 사는 사람은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망상이 아니라 사물과 현상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더 밝은 면을 찾아 눈을 돌리고 더 나은 방향을 따라 걸어 나가길 원한다.

다시 손자병법으로 돌아와 단순화시켜보자면, 목적을 잃은 사람은 당장의 손해가 두려워 정보전을 게을리하는 사람이다. 목적을 쫓는 사람은 당장의 손해도 감수하고 더 큰 성취를 위해 과감히 뛰어드는 사람이다.

이런 노력을 비즈니스적으로 보면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될 수도 있겠고, 시험으로 치자면 시험공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생으로 치자면 지혜를 쌓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갈량이 말했다.
** "경황(驚惶)은 밤중의 외침에서 오고, 혼란은 정황이 분명하지 않은 데서 기인한다."


안주하여 대비하지 않은 곳에는 항상 경황(驚惶, 놀라고 두려워 허둥지둥함)이 있고, 혼란 중에 가장 성가시면서도 위험한 혼란은 무지(無知)에서 오는 혼란이다.

안이함과 안일함에 빠져 시간을 그저 흘려보낸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전쟁에서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간첩을 신중히 써서 목숨과도 같은 정보를 얻어내어 최선의 승리를 이뤄내듯,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부단히 이해하고 생각하고 알아가고 때로는 과감히 뛰어들어 도전하고 발전해가려는 노력들이 있어야만 진정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치 있는 인생의 목적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