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왜 캐나다 하키 선수들은 1월 생이 많은가? 빌 게이츠와 스티븐 잡스를 비롯한 컴퓨터 혁명의 주역들이 누릴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은 무엇인가? 비틀즈는 어떻게 천재적인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나?
저자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이 책을 통해 전해주는 메시지는, 태생적이고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배경이 알맞게 작용해주지 못하면 ‘위대한 성공’을 이룬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실제 사례를 들어 태어난 시기부터 가정환경, 국내와 국제 정세 등 많은 요인들이 어떠한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커다란 기회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개인적인 ‘노력의 시간’이라는 연료가 타오르면서 아주 특별한 천재 즉, ‘아웃라이어(Outliers)’는 완성된다고 한다 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저서 『다윗과 골리앗』에서도 인용했던 ‘뒤집힌 U자 곡선’의 원리, 즉,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와 애덤 그랜트가 말한 “줄지 않는 장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긍정적인 특성, 상태, 그리고 경험은 일정하게 높은 수준에서는 혜택을 능가하기 시작하는 비용을 치르게 된다.”라는 원리를 다시 가져와서 ‘타고난 IQ라는 것도 일정 수치 이상이면 큰 의미가 없다.’라는 역설을 펼치며 ‘성공’이라는 것은 다양한 기회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웃라이어』 中
> 우리는 성공한 사람은 모두 단단한 도토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빛을 준 태양, 뿌리를 내리게 해 준 토양, 그리고 운 좋게 피할 수 있었던 토끼와 벌목꾼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을까? (1만 시간의 법칙 中)
>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1만 시간이 엄청난 시간이라는 점이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내기는 정말 힘들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고, 경제적으로 곤궁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연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으면 안 되므로 가난해서도 곤란하다. 대개의 경우, 특수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종류의 기회를 붙잡아야 그 수치에 도달할 정도로 연습할 수 있다.
> 캐나다의 하키리그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헤아린다. 따라서 1월 2일에 태어난 선수는 그저 몇 개월 더 일찍 태어난 것에 지나지 않음에도, 한창 성장기의 소년 시절에 훌륭한 코치와 충분한 연습량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을 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메이저 주니어 A리그에 속하는 선수들 중 대부분을 1월, 2월 출생자가 차지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 IQ는 마치 농구선수의 신장과 유사하다. 160cm의 농구선수는 존재하기 힘들지만, 180cm 이상 그리고 특정 지점을 지나면 그 이상 큰 키는 더 이상 무의미 해진다. (2미터가 넘는 선수가 무조건 뛰어난 선수가 아닌 것처럼)
> 아인슈타인의 IQ는 150이고 크리스 랭건(천재적 두뇌를 타고났지만, 환경적·부가적 요인의 결여로 평범한 삶을 사는 미국인)은 IQ가 195이다. 그렇다고 크리스 랭건이 아인슈타인보다 30% 더 똑똑하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물리학처럼 정말로 어려운 분야로 넘어오면 두 사람은 충분할 정도로 똑똑하다는 것뿐이다.
우리는 보통 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는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IQ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의외로 최상위 엘리트 대학 출신이 이외에 ‘좋은’ 수준의 대학교의 졸업생 또한 높은 비율로 분포한다.
세상을 완벽하게 설명해낸다는 것은 아마 신도 어려워할 문제일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고, 그 속에 존재하는 변수를 모두 통제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쪽 또는 한 분야의 의견만 가지고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파악했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저서들이 워낙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그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주장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졌지만, 반대의 예시나 반대의 학설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 그의 주장은 흥미롭고 상당히 일리 있는 부분이 많지만 절대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작가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그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그의 주장을 인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의외로 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작가나 학자들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함께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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