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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지혜로운 노老학자에게 듣은 인생의 지혜

by HISTATE_죠니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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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지혜로운 노老학자에게 듣은 인생의 지혜

 

나는-죽을-때까지-재미있게-살고싶다-표지
나는-죽을-때까지-재미있게-살고싶다-이근후-이화여대명예교수


나는 스스로 판단하기에 대체로 좀 이중적인 면이 있는 편인 것 같은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좋고, 재미있는 상황과 농담을 즐기면서도 종종 상황을 좀 진지하게 받아들이곤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는 이런 나 자신이 싫지는 않다. 이중적이라는 말은 잘만 조절하면 균형을 맞춰 더 나은 컨디션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니, 따지고 보면 한쪽으로만 치우친 캐릭터를 가진 사람보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그런데 이 ‘균형’이라는 것이 참 잡기가 쉽지는 않아서, 내 주변 상황이 많이 힘들어지곤 하면 때론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지곤 하는데, 최근 몇 년 언젠가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동안에 스스로 진지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완화시키지 못하고 있었던 적이 있다. 너무 심각하고 진지한 상태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제목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제목부터 유쾌하다. 책을 볼 때 저자도 따지고 목차도 내용도 따져보고 읽기를 시작하는 편인데, 이 책만큼은 그냥 제목만 보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고 유쾌한 내용으로 나에게 꼭 필요한 정신적 자극을 주었던 이 책.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나이 듦에 대한 지혜. 노학자가 몇 번의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80여년간을 살아오며 배운 인생의 통찰을 전하는 책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中

  차선次善 : 최선은 내가 가진 100을 다 쓰라는 말이다. 그것은 씨앗을 먹어치운 농부처럼 내일을 기약할 수 없게 한다. 100이 아닌 80을 목표로, 그 이상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 차선은 무슨 일이든지 즐기며 꾸준히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내가 느낀 것을 상대방도 똑같이 느낄 거라고 쉽게 생각한다. 그 생각이 어긋나면 상대방이 이해가 안되고 오해를 품게 된다. 오해는 미움으로 변하고, 결국 상처를 주고 관계는 나빠진다. 인간관계의 갈등은 상대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모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다.

  누구도 성공한 삶, 좋은 삶만을 살 수는 없다. 실수하고 실패하고, 잘못을 저지르고, 그러다 한번씩 간혹 잘 될 뿐이다. 성공과 실패, 좋은 일과 나쁜 일 이 모두가 인생을 이루는 작은 일에 불과하다.

  보통 ‘긍정’이라하면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오해한다. 긍정은 나쁜 것도 무조건 좋게 받아들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진정한 긍정은 일단 나에게 일어난 상황을 수긍하고 그다음 해결책을 찾는 것, 삶이 더 좋은 쪽으로 흐르게 하는 에너지이다.

  나이가 한계일 수는 없다. ‘이 나이에’하고 한계를 정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나머지 인생을 마치 죽음을 기다리는 대기시간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드는가 하면, 때로는 보고싶은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고 한다. 인생을 안다고 자만하지 마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필요한 덕목은 유머, 웃음, 관용이다. 이것이야 말로 다 알고 있는 자의 여유이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많이 안다고 생각하여, 세상을 비판적으로 보고 심각하게만 바라보는 사람을 살면서 더러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의 작가 이근후 교수님처럼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정말 아는 게 많은 사람이고, 개인적으로도 인생사에 시련이 많아 경험이 풍부한 사람임에도, 겸손하고 온화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있다.

  정신을 다잡아야지.. 하면서도 스스로 어쩌지 못해 갈팡질팡하게 될 때면, 이런 지혜로운 어른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사실 주변에 이런 지혜로운 어른이 있기도 힘들고 있어도 때맞춰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좋아! 이것이 바로 독서의 좋은 점 아니겠는가.

  우리에겐 항상 차선次善책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책을 통해 지혜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와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며 배우고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은가.

내용이 무겁지도 않고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지혜가 담겨있다.
하염없이 시간죽이기 같은 것을 할 바에야 이 책을 한번 펼쳐보시길..
#밀리의서재 를 비롯해 여러 전자책 플랫폼들에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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