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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다시보기/논어-이야기

논어 제4편 리인里仁(책리뷰)

by HISTATE_죠니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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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4편 리인里仁(책리뷰)

논어-리뷰4-표지
논어-리뷰4-제4편

 

논어-제4편-리인-첫장사진
논어-제4편-리인

제4편의 표제인 리인(里仁)은 “인(仁)한 곳(里)에 머물러야 한다.” 즉 주변 환경을 잘 골라서 머물러야 한다는 뜻으로, 사람이란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 존재이니 이를 항상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주역 – 水天需』에도 공자의 이런 가르침을 뒷받침 할 만한 구절이 있는데,
“九三, 需于泥. 致寇至.” “象曰, 需于泥, 災在外也. 自我致寇. 敬愼不敗也.”
“진흙탕에서의 기다림은 도적을 초대하는 것과 같다.”

라는 다소 추상적인 뜻이지만, 풀어보면, 기다림의 미학은 공간을 올바르게 선택하고 좋은 심성과 바른 자세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 인용 『내 인생의 주역』 @djrappy #내인생의주역 >

사람人이 두 명二 즉, 仁은 사람과 사람 간의 바람직한 도리와 마음가짐을 의미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里仁의 함의는 “밖으로는 도리가 지켜지는 환경에 머물고, 내면으로는 도리를 다하는 마음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를 잘 만나야 하고, 사회에 나서서는 환경을 잘 골라야 하고, 생활에 있어서는 적절한 활동으로 루틴을 구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다. 뒤죽박죽 난잡하고 무도한 사람들과 환경에서는 온전한 자신을 모습을 찾기 힘들고 서서히 잠식되어 가기 마련이다.


아,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바로 그 무도한 환경이고 사람은 아닌가 끊임없이 체크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논어-제4편-5장-책사진
논어-제4편-5장

5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존귀함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바이나 도리에 합당한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얻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가난함과 미천함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바이나 도리에 합당한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떠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중략….

아주 단호하고 꼬장꼬장하게 들리는 말이다. 그러나 금수저가 아닌 이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해본다. “아.. 정직하면 손해보는 세상.”, “저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인데 왜 저렇게 돈을 많이 벌고 잘 사는 거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생은 많은 부분이 확률에 의존한다. 우리는 그 확률이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하게 만들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말하는 “쉽고 빠르고 정직하지 못한 방법”에 종종 유혹당한다. 그 방법들이 물론 아주 낮을 확률로 잭팟을 터트리기도 하지만 그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확률의 리스크와 후폭풍이 있다는 것을 종종 잊어버린다는 말이다.

뭐.인간이라면 모두 시달리게 되는 많은 종류의 인지편향.. 확증편향, 확률무시, 귀인오류, 선호편향 등등의 많은 기제들과 욕심이 이런 유혹을 만들어 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유혹을 따르는 것은 결코 인생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확률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이끄는 방향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해지지 않을까.
(이런 기제들에 관심이 있다면, 행동경제학의 바이블 『생각에 관한 생각』을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대니얼_카너먼 #Daniel_Kahneman #생각에관한생각 )


짧게 한구절만 더 보고 나머지는 사진으로 대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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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제4편-10장

10장 “군자는 천하에서,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도 없고, 절대로 안된다는 것도 없으며, 오직 의로움만 따를 뿐이다.”

이쯤 되면 내가 왜 유교를 따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이 뭔가를 크게 오해하고 있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설명이 될 거 같다. 공자는 이렇게 ‘실용’과 ‘사고의 유연함’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원래 그렇다, 반드시 그러하다. 절대로 안된다는 것은 없다. 문제의 본질과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하되 행동에서는 정도만 확실히 갖추면 된다는 말이다. 특정한 사람을 추종하거나 특정한 설을 맹신하지 말고 전체와 다름을 보고 따져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다.

참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쉬운 것은 항상 편하고, 편한 것은 항상 그만큼의 대가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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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제4편-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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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제4편-22장

이 리뷰는 우선적으로 개인의 기록을 위해 쓰인 것이며, 내용은 관련 서적 등을 읽으며 느낀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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